[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펀더멘털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IMF의 마커스 로들로어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12일(현지시간)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의 프레임워크에서 위안화 환율은 벗어나지 않는다”면서 “위안화는 펀더멘털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 정부가 환율 조작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재무부는 오는 15일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4월 재무부는 환율보고서 우리나라와 중국, 독일, 일본, 스위스, 인도를 환율 관찰 대상국 리스트에 포함했으며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된 국가는 없었다. 지난 1994년 이후 중국은 환율 조작국 리스트에서 빠졌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중국의 환율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차례 중국이 환율 조작을 통해 무역상 이득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므누신 장관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경쟁적 통화 절하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환율 이슈가 중국과 무역협상에 있어 한 요소이며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총재에게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로들로어 부국장은 “3~4년 전에는 중국이 올해처럼 위안화가 움직이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제 위안화는 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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