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바람과 티 위치가 관건인 것 같다.”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28)가 17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달러) 미디어데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켑카는 바람과 티의 위치가 우승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식 인터뷰서 켑카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본다. 라운드를 돌아보니 바람이 많이 불더라. 볼 스트라이킹에 강하고 장타자에게 유리한 것 같아서 나 역시도 이 대회에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 홀의 공략법은 바람에 달려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티샷을 할 때 홀을 어떻게 공략할 지, 각도를 어떻게 잡을 지 잘 조절하고 공략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린 주변에 벙커도 많고 그 넘어로 어려운 곳에 핀이 위치한다면 그린에 가도 애매할 것 같기 때문에 아예 티샷할 때부터 각도를 잘 잡아서 잘 공략해야 할 것 같다. 바람과 티 위치가 관건인 것 같다”고 밝혔다.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브룩스 켑카. [사진= CJ 그룹/ JNA GOLF] |
켑카는 지난 시즌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2차례 메이저대회 정상에 차지 ‘2018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그의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13야드로 장타 부분 8위에 올라 있다.
비거리 비법도 공개했다. 그는 “아마추어가 비거리를 늘리려면 아무래도 정중앙을 맞추는 연습을 많이 하는 걸 추천한다. 정중앙에 맞으면 스윙에 많은 힘이 들어가지 않고도 공기의 저항 및 바람을 이용하여 멀리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징크스는 없다'고 밝힌 그는 '전날 제주 앞바다에서 잡은 51cm 황돔이 행운을 가져다 주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켑카는 “황돔이 운을 가져다주면 좋겠다. 과거에는 볼 마킹을 했는데 우승을 했지만, 다음에 볼 마킹을 안 했는데 우승을 못 하는 등으로 특별한 미신은 없고 낚시 결과가 운을 가져다 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평소에 야구나 축구 경기장 가서 스트레스 푸는 걸로 잘 알려진 켑카는 “딱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부담감은 스스로 주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나는 그런 부분이 별로 없다. 코스 밖에서는 모든 스포츠 행사, 구기종목 구경을 즐긴다. 보트타고 낚시를 가거나 유유자적하는 걸 즐긴다. 또 어린애 같지만 친구들을 자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며 덧붙였다.
더 CJ컵은 1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투어 정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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