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SK텔레콤 불매”, 골목상권 완전자급제 ‘결사반대’

기사입력 : 2018년10월19일 10:43

최종수정 : 2018년10월19일 10:43

이동통신유통점, 이통사별 협의회 구축
“완전자급제 생존권 위협” 결사반대 입장
SK텔레콤 배후 지목, 판매거부 등 전면 대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전국 이동통신유통점들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반대를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명확한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유통망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책이 성급히 검토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완전자급제 도입 주도 배후로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을 지목하고 판매 거부 등 대응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산하에 있는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지난 6월과 8월, 각각 LG유플러스대리점협의회와 KT대리점협의회 출범에 이어 9월에는 1000개 대리점, 2만여명이 참여한 가장 큰 규모의 SK텔레콤대리점협의회까지 출범하면서 이통사별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유통점들이 이통사별 협의회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완전자급제 도입 반대 때문이다.

완전자급제는 현재 이통사가 통신 서비스와 단말기 판매를 함께 하는 방식에서 이통사는 통신 서비스만 담당하고 제조사 또는 유통망이 단말기 판매를 맡는 방식이다.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도입 찬성측의 주장이지만 KMDA측은 근거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스마트폰 판매 매장의 모습. 2018.08.24 flame@newspim.com

현재 스마트폰은 출고가격이 정해져있고 공시지원금보다 요금약정할인 25%가 더 유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구매자가 같은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다. 유통망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 유통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이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중소 대리점들은 오히려 대형 유통망과 경쟁하기 위해 출혈 할인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KMDA는 완전자급제 도입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배후로 SK텔레콤으로 지적하고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5~17일 양일에 걸쳐 500여개 대리점이 SK텔레콤 판매 거부에 나서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대대적인 반발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국감에서 박정호 사장이 직접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바 있으며 이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지원금이나 마케팅 규모가 아닌 서비스 풀질 경쟁이 이뤄지며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자신들이 완전자급제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완전자급제 도입 여부는 정부가 결정할 문제로 SK텔레콤은 정책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언급한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자신들이 이번 국감에서 완전자급제 도입을 위해 왜곡된 정보를 배포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KMDA의 조직적 대응에 현 시점에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신중하다. 유영민 장관은 지난 국정가사에서 완전자급제 도입 여부 질의 답변에서 “도입하면 시장이 건강하게 가격 경쟁에 나서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필요성에서는 동의하지만 유통망 종사들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KMDA 관계자는 “완전자급제 도입이 가계통신비 인하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는 어디에도 없다. 중소 유통망을 죽이고 대형 유통점 이익만 키울 뿐 고객에게는 어떤 이익도 없다”며 “SK텔레콤이 왜곡된 정보로 완전자급제 도입을 유도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