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기업, 사우디 투자회의에 엇갈리는 대응…손정의 '묵묵부답'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09:55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14:08

日은행, 영미권 비판 의식하면서도 중동시장 성장 놓칠 수 없어
'비전펀드' 손정의는 불참여부 밝히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경제회의 참석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사우디 왕실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했단 의혹이 일면서 영미권을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사우디에서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는 각국 정부요인과 기업 간부들의 참석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업들 역시 비난 여론을 의식하고 있지만 성장하는 중동시장을 놓칠 수 없어 고민하는 모습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전펀드'로 사우디와 손잡은 손정의 '묵묵부답'

FII 참석과 관련돼 가장 주목을 모으는 일본 기업은 소프트뱅크다. 22일 도쿄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마르셀로 클라우르 소프트뱅크 최고집행책임자(COO)는 FII에 불참한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클라우르 COO가 주최 측에 강연자 리스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달라고 요구하며 불참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손정의(孫正義) 회장 겸 사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손 회장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비전펀드' 때문이다. 비전펀드는 세계최대 기술투자 펀드로 지난해 5월 손 회장의 주도로 출범했다. 당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를 통해 비전펀드에 450억달러를 출자했다. 

손 회장은 이후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비전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고, PIF는 이번에도 45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할 의사를 나타냈다. 게다가 손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손 회장마저 FII에 불참한다면, 가뜩이나 난처한 사우디의 입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언론인 살해의혹으로 비전펀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퍼지면서 손 회장의 제2 비전펀드 조달 계획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日 메가뱅크도 엇갈리는 대응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UFJ은행 측은 미케 가네쓰구(三毛兼承) 은행장의 FII 참석을 취소했다. 대신 요시카와 에이이치(吉川英一) 부행장이 대리참석한다. 

미케 은행장은 당초 FII에 참석한 후 24일 미쓰비시 은행의 사우디 지점 개업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FII에 불참하게 되면서 개업식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 개업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또 다른 메가뱅크인 미즈호(みずほ)은행은 중동 담당 임원이 FII에 예정대로 참석한다.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은 지난 22일 대응방안을 검토한 후, 예정대로 유럽·중동을 담당하는 상무임원이 사우디에 입국해 회의 참가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신문은 "영미권에서 고조되고 있는 사우디에 대한 비판을 고려하면서도 성장하는 중동시장을 중시할 수 밖에 없는 은행들이 대응에 고심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