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억3480만달러…전년비 34%↑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 3분기 유럽 누적 매출액이 4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
24일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올 3분기 매출은 1억3480만달러(약 15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의 유럽 판매를 맡고 있으며,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의 매출을 공개한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올 3분기 매출은 24% 늘어난 1억2340만달러(약 1403억원)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베네팔리가 '퍼스트무버'로서 시장에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네팔리는 '엔브렐'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다. 시장 선점 효과가 큰 제약 업계에서는 퍼스트무버의 지위가 중요하다.
플릭사비의 매출은 1140만달러(약 129억원)로 418% 증가했다. 매출 규모는 아직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플릭사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억8910만달러(약 44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3억7980만달러를 넘는 수치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10만명이 넘는 환자에 처방됐다"며 "최근 '임랄디'의 출시로 주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7일 임랄디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했다. 임랄디의 원조의약품은 전 세계 매출 1위 바이오의약품인 '휴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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