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와 홍콩간 차량 운행에 두 지역 번호판 모두 필요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세계 최장 해상다리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24일 오전 9시(현지시간) 공식 개통된 가운데, 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의 요건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 및 중국 주하이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인 '강주아오 대교'가 개통됐다. [사진=바이두] |
중국 매체에 따르면, 차량이 본토 주하이와 홍콩을 오가기 위해서는 두 지역의 번호판을 모두 소지해야 한다. 홍콩-마카오간을 운행하는 차량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일부 차량만이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토 주민의 경우 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 소유자는 광둥성 주민으로 제한된다. 더불어 차량 소유자는 홍콩에 법인등록을 완료하고 홍콩 업체와 거래한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본토 주하이와 홍콩을 오가기 위해서는 두 지역의 번호판을 모두 소지해야 한다. [사진=바이두] |
승용차,관광버스,셔틀버스는 강주아오 대교 이용시 각각 150위안, 200위안, 300위안의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모든 요금은 위안화로 결제된다. 향후 강주아오 대교 관리국은 은행카드,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방식 등을 비롯한 비현금 결제방식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홍콩, 마카오, 주하이 세 지역이 향후 약 400억 위안(약 6조 5000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홍콩, 마카오와 중국 본토 광둥성 주하이(珠海)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는 총 길이가 55km로, 교량 구간(22.9km)과 해저터널(6.7km), 터널 양쪽의 인공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공사기간만 9년이 소요됐고, 건설비는 우리 돈 13조원이 투입됐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그동안 홍콩-마카오간 3시간 30분이 소요됐던 이동시간은 30분대로 대폭 축소됐다.
eunjoo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