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코레일 연구 결과는 이상적인 상황 가정하고 있어"
"실제 운영에는 열차 지연, 안전성, 서비스 등 변수 많아"
[대전=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철도공사와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과 통합시 열차운행이 크게 늘어 연간 3000억원 수익이 발생할 것이란 코레일 주장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일평균 열차 운행횟수가 현행 384회에서 436회로 늘어날 것이라는 코레일측 주장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이상적 운영상황일 때 가능한 일'이란 의견을 내놨다.
24일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열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SR 국정감사에서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철도운영사 통합시 긍정적인 효과가 나온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질문에 "이는 코레일 내부 검토내용"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24일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철도공사·철도시설공단·SR 국정감사 [사진=나은경 기자] |
앞서 코레일은 SR과 통합 후 운영상황을 가정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코레일과 SR 통합 운영시 △일평균 열차 운행횟수 52회 증가 △일평균 공급좌석 수 3만1878석 증가 △매출액 3162억원이 증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호영 의원 질문은 이를 바탕으로 한 것.
이에 황 철도국장은 "이상적인 운영상황을 가정하고 있는데 실제 운행시엔 열차 지연, 서비스 질과 안전성 확보 문제가 있어 이를 반영해 검토해야 한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안 의원이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 아니냐고 재차 묻자 황 철도국장은 "지금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서 그런 부분을 총체적으로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코레일과 SR의 통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산업구조 평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안 의원은 황성규 국장에게 올 연말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가능한지도 물었다. 이에 황 국장은 "연말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