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개 지정 마을 중 29개 포기 상태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어업인 소득증대를 전담하는 어촌체험마을사업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어촌어항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지정된 어촌체험마을은 총 140곳이다.
하지만 운영 중인 곳은 111개소에 불과하다. 그 동안 29개 마을이 실적부진으로 운영을 포기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운영하는 마을 중 7곳도 실적이 전무해 사실상 중단 상태로 보고 있다.
어민 [사진=해양수산부] |
특히 지정마을 수가 37개로 가장 많은 전남의 경우는 10개 마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는 27개만 운영 중이다. 111개 마을의 연평균 체험객수를 보면, 40개 마을이 3000명 이하 방문으로 하루 1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적은 체험객 수는 운영소득과도 결부된다. 111개 마을 중 절반이 넘는 63개 마을의 연평균 수익은 1억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2010년부터 어촌체험마을 사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올해까지 관광 활성화 목적으로 177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어촌체험마을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운영 컨설팅 등을 통해 마을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운영하고, 체험객 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140개 지정 마을 중 29개 포기, 7개 운영 중단 [출처=김태흠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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