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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경기 둔화우려에 우울한 시장…애플 실적에 주목

기사입력 : 2018년10월28일 16:13

최종수정 : 2018년10월28일 16:55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번주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아마존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에 예정된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주에 공개될 미국 고용지표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1년 추이 [자료=배런스]

◆ 'IT, 너마저도'…불안한 시장

지난주 뉴욕 증시는 큰 낙폭을 보였다. 다우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전주 대비 2.97%, 3.94% 내린 2만4688.31포인트, 2658.6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연중 하락으로 돌아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78% 내린 7167.2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지난 8월 대비 12%의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단 전망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특히 금리 상승 불안감과 달러 강세 파장이 엿보이고 있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캐터필러와 3M,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의 기업은 3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미·중 관세전쟁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지적하며 부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놨다.

IT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대장주'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은 지난주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특히 아마존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하기도 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가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실적으로) 시장에는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에 대한 두려움이 조성됐다"며 "이전에는 세계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IT기업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급상승할 수 있을지 시장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호지 펀드의 크레이그 호지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매출이 둔화되면 기업 주가가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처럼 모두 한꺼번에 무너지는 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짐 폴슨 로이트홀트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도 최근 미 기업들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이 '환상적인 펀더멘털이 사라지고 있는건가'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향후 몇 주 내에 미국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이번주에 예정된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구글과 함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모기업 알파벳)으로 묶이는 이들 기업의 실적에 따라 향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발표될 10월 고용보고서도 시장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WSJ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10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를 18만8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13만4000명에 그친 바 있다. 

실업률은 지난 9월 수준(3.7%)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시간당 임금증가율도 관건이다. 임금 상승 기미가 보일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1달러 당 7위안 돌파를 눈 앞에 둔 위안화 환율 추이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9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과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기쵸가 나온다. 10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도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30일에는 8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예정돼 있다. 페이스북과 이베이, 코카콜라, 화이자 등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31일에는 10월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나오고,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가 예정돼있다. 

11월 1일에는 10월 마킷 제조업 PMI와 9월 건설업 지출, 10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3분기 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 지표도 발표가 예정돼있다. 애플이 실적발표에 나선다. 

2일에는 10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나온다. 10월 실업률과 시간당 평균임금, 주당 평균노동시간도 발표된다. 9월 무역수지와 공장재수주 등도 발표된다. 실적 공개가 예정된 기업은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이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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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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