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놀이공원 같아요"...AI로봇·VR라이더로 보는 2018 빅스포 개막

기사입력 : 2018년11월01일 00:28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00:28

282개 기업 전시부스 '빼곡'…부스마다 관람객 넘쳐
방문 1순위는 전력 신기술 체험관 'VR라이더'
김종갑 "전력 생산·공급 넘어 플랫폼으로 가야"

[광주=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의 김대중컨벤션센터. 이날 개막한 2018 국제전력기술 빅스포(BIXPO) 행사장은 각종 신기술로 무장한 전시관 뿐만 아니라 비서로봇 가람이, VR 체험관, 방수셔츠 등 다양한 볼거리로 넘쳐났다.

내달 2일까지 열리는 2018 빅스포는 최신 전력기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국제종합에너지박람회로, 올해가 4번째다.

올해에는 주관사인 한국전력을 비롯해 지멘스, 제네럴일렉트릭(GE), 삼성전자, SKT 등 국내외에서 역대 최대인 282개 기업이 참여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전력기술에 대한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에너지전환과 디지털 변환의 첨단기술을 확인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력 신기술 체험관에서 사람들이 VR 체험을 하고있다. 사진 뒤쪽에 놓인 것이 전력 산업 몰입형 체험 투어. [자료=한국전력공사]

◆ 사상 최대 282개 기업 총출동..안내로봇·방수 와이셔츠 등 볼거리도 풍성

2018 빅스포에서 가장 먼저 참가자들을 반겨주는 건 전시장 앞쪽에 위치한 비서로봇 '가람이'이다. 몸통에 달린 화면을 터치하고 질문을 하자 화면 또는 음성을 통해 답을 해줬다.

한국어와 영어로 작동하는 이 로봇은 행사장 안내, 프로그램 설명은 물론 사진촬영 및 전송도 가능했다. 처음 행사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가람이를 통해 행사장 위치, 행사 연혁 등을 확인했다. 특히 사진촬영 기능에 흥미를 느낀 일부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몰려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전시장 중앙으로 들어서자 다양한 부스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시장 한가운데에 마련된 '빅스코 광장'을 중심으로 앞뒤에는 각각 신기술체험관과 KEPCO 홍보관이 마련됐다. 그 양옆으로는 지멘스, LS산전, SKT 등 282개 기업의 신기술 전시부스가 빼곡이 들어찼고, 부스마다 관람객들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전시물들을 둘러봤다.

특히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가장 많이 멈춘 곳은 '전력 신기술 체험관'이었다. 이곳에는 VR 고글을 쓰고 자동차 좌석 형태로 된 의자에 앉아 전력생산과정을 체험하는 '전력산업 몰입형 체험 투어(VR라이더)'가 마련돼 있었다.

고글을 쓰고 앉으면 전기가 이동하는 통로를 따라 의자가 위아래로 들썩거리면서 화면이 펼쳐진다. 생산된 전기가 산과 바다, 들판을 거칠 때마다 관람객들은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 입소문이 퍼졌는지 오후에는 부스 앞쪽은 물론 양옆과 뒤쪽까지도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전 홍보관에 설치된 'KEPCO Smart Energy Creater'. 스크린을 터치하면 전기 생산,송배전 과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2018.10.31.onjunge02@newspim.com

KEPCO 홍보관도 다양한 기술로 꾸며져 있었다. 홍보관 한쪽에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설명하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전기가 생산되고 일반 가정으로 송·배전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터치스크린이 마련돼 있었다.

'크라우드 펀딩존'에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발명한 제품들이 전시돼있다.

화가 날 때 머리에 갖다 대면 열을 식혀주는 '스마트쿨러'와 커피를 쏟아도 얼룩이 지지 않는 '방수 셔츠' 등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 창업이 활성화된 국가에서 참석한 스타트업 몰려있는 스타트업관과 10개 발전사가 참여한신기술 부스도 볼만했다.

크라우드 펀딩존에 마련된 방수 셔츠에 커피를 쏟는 시연을 하고있다. 2018.10.31. onjunge02@newspim.com

◆ "디지털 변환·에너지 전환 시대"…"기술·전략·리더십 모두 필요"

2018 빅스포의 주제는 에너지전환(EnergyTransition)과 디지털변환(DigitalTransformation)이다.

김종갑 사장은 개막식에서 "글로벌 전력업계는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와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세계 50여개국의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력분야 전문가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같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신기술이 산업의 경계를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며 “디지털 변환으로 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전력분야에서는 에너지가 자동차, 금융, 건설, 통신 등과 연결되고 융합되면서 이전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만들어낼 것"이라며 "전력산업계는 전력의 생산과 공급에만 머물러서는안 되며 강력하고 편리한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으로 발전해 가야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의존해온 과거의 방식은 이제 계속되기 어렵다"고 운을 뗀 뒤, "한국에도 올해 여름 111년만의 폭염이 찾아왔다.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개막식에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자료=한국전력공사]

개막식에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세계적 비즈니스 전문가 데이비드 L. 로저스 콜롬비아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변환의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변환은 기술에 대한 것이 아니다. 사업 자체가 변화해야 하고 내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업과의 관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파트너들과 경쟁하고 있고, 동시에 경쟁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그게 바로 스마트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현대차를 예로 들어 "우버는 자동차 공유시승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구글은 자율주행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현대와 경쟁이 될 수는 있겠다. 그런데 현대입장에서는 이런 관계를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서로 윈윈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모든 과정에서 단기적 학습·계획을 통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거대한 혁신이 아니어도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고객의 피드백을 빨리 반영하고, 이를 검증·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L.로저스 콜롬비아대 교수 2018.10.31. onjunge02@newspim.com

2018 빅스포 이틀째인 1일에는 '에너지 리더스 서밋(Energy Leaders Summit)'이 진행된다. 해외 45개국 100여명의 전력에너지 분야 CEO와 CTO, 임원, 연구기관 전문가,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해 ‘전력산업에서 디지털 변환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에너지밸리 일자리 박람회, 전력분야 공기업 채용설명회가 진행돼 일자리를 찾는 취준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개막 첫날 ‘희망·사랑 나눔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이어 버스킹 페스티벌, 브런치 뮤직박스, 가면끼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야외 공연이 행사 기간 펼쳐진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