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극적 스토리텔링과 화려함…발레의 편견을 깬 새로운 '마타하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네덜란드 출신 마타하리 실화 바탕
레나토 자렐라 안무가의 새로운 안무로 구성
오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백색의 우아한 전형적인 고전발레가 아닌, 역동적이고 화려한 새로운 발레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구한 운명을 산 마타하리의 일생을 함축적으로 그리며, 그동안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여성 해방, 사랑과 꿈을 좇은 주체적인 인물로 녹여냈다.

'마타하리' 공연장면 [사진=국립빌레단]

국립발레단의 '마타하리'는 네덜란드 출신의 여성 스파이로 알려진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안무가 레나토 자넬라(Renato Zanella)가 국립발레단을 위해 25년 만에 새롭게 안무한 작품이다. 1993년 강수진(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과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초연을 올린 바 있으나, 이번 공연은 완전히 달라졌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마타하리는 자유를 위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인도네시아로 떠나지만 군인 남편의 폭언과 학대로 사랑하는 딸마저도 포기하며 이혼한다. 파리로 떠난 마타하리는 동양의 춤을 선보이며 이국적인 매력의 댄서로 인기를 얻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이중스파이 혐의를 받고 파리의 감옥에 수감되고 만다.

극은 파리의 생 라자르 감옥 12호에서 시작해 같은 장소에서 마무리된다. 과거의 힘들었던 혹은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회상하며 마타하리의 일생을 되짚어보는 구성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삶이었던 만큼 많은 이야기가 매우 빠르게 전개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내용과 다양한 구성은 지루함 없이 몰입감을 높이기도 하지만, 마타하리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다면 흐름을 따라가기가 힘들 수도 있다.

'마타하리' 공연장면 [사진=국립빌레단]

무엇보다 마타하리와 관계된 남성들이 여러 명, 즉 주요 등장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그 연결성을 찾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 전 남편 매클라우드를 비롯해 공연기획자 아스트뤽, 마타하리가 유일하게 사랑한 마슬로프, 마타하리의 애인 루소, 독일군 정보 장교 칼레, 프랑스 정보국 대위 라두, 발레 뤼스 설립자 디아길레프, 마타하리의 친구 클뤼네 등 많은 인물들이 얽히고 설킨다.

마타하리의 스파이 생활, 팜므파탈의 매력만 이야기하는 작품은 아니다. 지난해 마타하리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돼 다양한 자료가 공개됐고, 이를 참고해 마타하리의 내면, 아픔과 좌절, 예술과 자유를 갈망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담았다. 불공정한 세상에서 마타하리의 삶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이를 통해 현재의 사회와 여성들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솔로 무대부터 파드되(2인무), 군무 등 무대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타하리의 아름다운 선을 강조한 안무는 물론, 마타하리와 각 남성들의 파드되는 격렬하고, 애절하고, 사랑스럽고, 때로는 두려운 감정까지 모두 담는다. 뿐만 아니라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군인들의 군무, 발레 뤼스의 스타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선보이는 이국적인 매력의 안무 등 다채로운 안무가 펼쳐지며 화려하게 무대를 꾸민다.

'마타하리' 공연장면 [사진=국립빌레단]

특히 이번 작품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y Shostakovich)의 교향곡 10번(Symphony No. 10 in E Minor, Op. 93)과 5번(Symphony No. 5 in D Minor, Op. 47)이 각각 1막과 2막에서 사용된다. 보통 극에 맞춰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음악에 맞춰 장면을 구성함으로써 호흡과 리듬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덕분에 관객도 순식간에 극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무대는 온통 검은색이다. 커다란 반원형 벽면은 마타하리를 짓누르는 압도감을 자아내는가 하면, 당시의 시간과 장소를 담은 실제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벽면이 문으로 열리고 닫히며 공간을 이동하고, 커튼과 조명을 통해 다양한 장면 전환을 이룬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가 마타하리의 삶과 매우 닮았다.

마타하리의 일대기를 그린 만큼, 마타하리 역의 무용수(김지영, 박슬기, 신승원)의 고군분투가 눈에 띈다. 1막과 2막 통틀어 총 11벌의 의상을 갈아입는데다, 독무와 파드되, 군무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다양한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야 하고, 감정 연기까지 표현해야 한다. 기존 발레보다 훨씬 극적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게 강조된다. 이 외에도 이영철, 이재우, 김희현, 송정빈, 김기완, 박종석 등 국립발레단의 뛰어난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국립발레단의 '마타하리'는 오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혐의 박성재 1심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이번주 법원에서는 내란 범죄에 가담하고 김건희 여사의 수사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선고 기일이 열린다. 이른바 '현대판 매관매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의 1심 선고기일도 열린다. 이번주 법원에서는 내란 범죄에 가담하고 김건희 여사의 수사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선고 기일이 열린다. 사진은 박 전 장관이 지난 4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오는 22일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 기일을 연다. 함께 재판 받아온 이완규 전 법제처장의 1심 결론도 이날 나올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문건을 작성하게 한 혐의, 김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도 있다. 이 전 처장은 2024년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이튿날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 '디올백·금거북이' 김건희 매관매직 1심 선고...특검 징역 7년6개월 구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오는 26일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연다. 김 여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서성빈 드롬돈 대표, 김 전 검사, 최재영 목사 등으로부터 각종 인사·공천·사업상 청탁과 함께 귀금속, 명품 시계, 미술품, 디올 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오는 26일 김건희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연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김 여사 측은 첫 공판부터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알선 대가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앞서 결심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6개월을 구형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조사된 이우환 화백 그림, 금거북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디올백 등을 몰수하고 그라프 목걸이, 바쉐론콘스탄틴 시계 등의 가액에 해당하는 5630만 여원의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특검팀은 "김건희의 범행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지위를 배경으로 대통령의 각종 권한을 사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아 반복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매관매직' 행위"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이 회장으로부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 청탁 명목 등으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등 총 1억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청탁을 명목으로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서씨로부터 로봇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부장검사로부터 총선 공선 청탁과 함께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고, 최 목사로부터 디올백 가방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정준영)는 오는 23일 JTBC의 회생 사건 대표자 심문 기일을을 연다. 함께 회생절차에 들어간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에 대한 대표자 심문기일도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잇달아 열린다.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틀 뒤인 14일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15일에는 JTBC도 회생 신청을 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5일 이들 5개 사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JTBC는 지난 1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보류 결정 신청서를 내고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pmk1459@newspim.com 2026-06-21 08:01
사진
'술 파티 위증' 이화영 징역 4개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고,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선고 공판에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핌DB]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실에서 진술 조작을 위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증언이 허위였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심원단 7명은 전날 오후 6시부터 9시간30분가량 평의를 진행했다.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검사실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서로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내렸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 공모 의혹은 무죄로 결론났다. 배심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데 만장일치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북 묘목·밀가루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혐의에서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공소권 남용 여부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의 기소 과정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신 전 국장을 기소할 당시 이 전 부지사와의 공범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정식으로 기소되기 전 타인의 재판에서 먼저 유죄 취지 판단을 받게 한 것은 방어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간 이어진 증언 가운데 술 반입과 관련한 짧은 부분만 떼어내 기소한 것은 무리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기억에 근거해 증언한 만큼 고의적인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이 실체적 쟁점에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했는데 재판부가 절차적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선고가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위증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6-20 09: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