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위? 네파는 선주문 6월부터·역시즌 마케팅 늘어
기본라인 롱패딩 넘어 올해는 튀는 색상과 숏패딩 대세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노스페이스, 네파, 블랙야크, K2 등 아웃도어 업체들이 올 겨울 구스다운 패딩 물량을 최대 150%까지 늘렸다. 지난해 롱패딩 열풍이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거라 전망돼서다. 지난 겨울 일부 롱패딩 제품이 품절 대란을 겪으면서 올해는 선판매 기간 판매량도 증가했다.
3일 아웃도어 패션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네파, 블랙야크, K2 등은 올겨울 시즌을 대비해 여름시즌부터 선주문판매에 나서면서 지난해 대비 패딩 물량을 최대 150% 늘렸다.
지난해 롱패딩이 전체 매출의 최대 70%를 주도하면서 올해는 선주문 판매 시기도 앞당겼다. 제품별로도 지난해에 비해 한층 다양해진 컬러감과 길이감으로 변화를 줬다.
일부 업계는 올 여름부터 선주문 물량을 받으며 겨울을 대비한 수요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네파는 지난 6월부터 선판매를 시작하면서 올해 겨울 물량을 65만장 준비했다. 지난해 55만장인 것과 비교해 18% 늘었다.
노스페이스 수퍼에어다운 패딩, 네파 프리미아 패딩, K2 아그네스·포디엄 패딩 [자료=각사] |
블랙야크는 지난 10월 한 달간 롱패딩 주력 상품인 B모션벤치다운자켓을 5만여장을 판매하면서 1차 준비 물량을 완판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단일 제품으로 최단기간 동안 최대 판매수량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K2코리아의 K2 롱패딩 제품은 올 한해 롱패딩을 7만장, 숏패딩 등 기타 패딩 제품군은 14만장 판매했다. 올 겨울을 대비해 준비한 전체 패딩 물량은 60만장에 달한다. 모델 수지가 착용한 K2의 '아그네스', '포디엄' 패딩이 K2의 주력 제품이다. 이들 제품군은 전체 매출을 이끌만큼 선판매기간 판매율이 지난해 대비 78% 증가했다.
지난해 롱패딩 흥행 최대 강자였던 F&F의 디스커버리 제품은 여름 선 판매기간 실적은 주춤했지만 최근 매출이 증가해 10웖 마지막주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81%늘었다. 같은 기간 유아용 제품은 175% 늘었다. 올해도 강추위가 예상되면서 패딩 수요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주문 판매는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 진행되는 만큼 사실상 다운자켓이 많이 판매되는 11월이 가장 중요하다"며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 주문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패딩업계는 지난해 롱패딩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는 튀는 컬러와 숏패딩 등 기장감에서 변화를 줬다고 강조한다. 목표 고객의 연령대도 10·20대에서 30·40대 이상으로 다양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30대 전후 여성의 롱패딩 수요가 늘었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구매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