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故(고) 신성일의 지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그와의 시간을 추억했다.
정진우 감독은 4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나랑 제일 친한 친구였다. 나이도 동갑이고 성격도 비슷했다”며 “깡패 연기도 잘했고 스마트하고 때로는 불량한 청년 연기도 잘했다. 오직 영화밖에 모르는 그런 인생을 살았다”고 떠올렸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씨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18.11.04 |
조문을 마친 배우 윤일봉은 “얼마 전에도 나랑 통화했다. 열흘 전쯤 전화가 와서 자기 새 작품 들어간다고 말해줬다. 그러면서 여배우는 누가 좋겠냐고 상의했다”며 “(고인의 죽음을) 뭐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도 빈소를 찾아 “굉장히 예쁜 걸 좋아하신 분이었다. 결혼 50주년 행사 때는 (엄앵란과) 두 분이 함께 제 한복을 입으셨다. 항상 본인 의견이 먼저셨다. 패션뿐만 아니라 음식 하나를 고를 때도 그랬다. 늘 당신을 사랑하는 게 짙은 멋쟁이셨다”고 밝혔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신성일이) 내년 한국영화 100주년에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선생님이 한국영화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일을 했고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되새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신성일은 이날 오전 2시25분께 폐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오는 6일이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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