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경제 분야 싱크탱크로 5일 국회의원 회관서 출범
김진표 위원장 "장기 저성장 추세, 하루아침에 바꾸기 어려워"
이해찬 당대표 "비로소 원팀의 모습이 구현됐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진표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가경제자문회의 제1차 회의가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진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에서 "야당은 물론 많은 언론들, 국민들이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한다"며 "실제 우리 경제는 지난 20년, IMF 외환위기 이후 매년 평균 0.2%씩, 5년마다 1%씩 성장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의장을 맡은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05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평균 성장률이 1% 떨어지는 장기 저성장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계속된 장기 저성장 추세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가 심리라는 말이 있듯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유능한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도록 여당으로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그 초점을 어디로 맞추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소득주도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현장의 부작용을 어떻게 보완할지, 중소 기술집약형 창업기업들을 어떻게 활발히 일어나게 할지 혁신성장과 공정경제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패한 후 이 대표의 권유로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여권의 경제 분야 싱크탱크로 출범한 자문위는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10명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토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 33명을 비롯해 43명 규모로 구성됐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수석부의장으로 참여하고 최운열 의원과 김태년 정책위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위원회, 복지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경제 관련 상임위 간사단이 참여한다.
외부에서는 장차관, 시도지사, 국회의원 출신 등과 함께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최운열 부의장, 김진표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05 kilroy023@newspim.com |
거시경제 및 금융분과위, 조세제정위, 산업통상위, 중소벤처위, 노동사회 복지위, 균형발전 부동산위의 6개 분과에서 국회의 경제 관련 상임위 간사님들을 각 분과위 위원장으로 맡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누가 당대표가 되든 원팀, 한팀으로 함께 일한다고 약속했다"며 "송영길 의원이 동북아평화협력특위를 앞서 맡은 만큼 오늘 비로소 원팀의 모습이 구현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체질이 많이 약해져 금방 좋아지기 쉽지 않지 않지만, 국가경제자문회의가 정책들을 잘 짚어 포용국가에 맞게 정비될 수 있도록, 내년도 470조5000억원의 예산이 효율적으로 잘 쓰이도록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