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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이익공유제' 실효성 논란... "중기 쪽에도 현실성 떨어져"

기사입력 : 2018년11월08일 18:05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11:07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 '협력이익공유제' 발표
"대·중소 양극화 줄이고 시너지 창출" vs "빛 좋은 개살구"
"갑을관계 고착화된 중소기업 환경, 기존 성과공유제 강화가 낫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대기업이 판매하는 제품 하나에 부품이 수백가지가 넘습니다. 소규모 하도급업체들이 기여한 이익이 일일이 계산이 될까요?"

정부가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이익공유제를 내놨지만 제도에 대한 실효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수의 중소기업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협력이익공유제'는 쉽게 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 노력을 통해 얻은 이익을 사전에 약정한 대로 나누는 것이다. 대기업이 자율적으로 제도를 도입하면, 정부는 그에 맞는 혜택을 제공해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기부는 새로운 이익공유모델을 통해 대·중소 간 양극화를 줄이는 것은 물론, △납품단가 부당감액 △원가정보 공개 등 대기업의 부당한 관행에 대한 해결의지도 드러냈다. 이러한 관행들은 수탁기업의 생산원가 절감 비용을 나누는 기존 성과공유제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것이었다.

하지만 제도가 취지대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무엇보다도 대기업이 창출한 이익에 중소기업이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한 기준을 책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교수는 8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시행이 어려운 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기업과 직접 협력이 가능한 소수의 중소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정 제품을 같이 연구·개발·생산하는 방식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국내 대·중소기업 중 그런 협력관계는 많지 않다"며 "많은 소기업이 촘촘한 하도급 관계를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 구조 상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업과 직접 협력하는 중소기업의 수는 전체의 2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의 대다수 중소기업은 1차 협력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구조다. 한 완성품에 들어가는 많은 부품에 대한 이익분을 일일이 산정하는 것은 또 하나의 부당한 갑을관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훈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정부의 '협력이익공유제' 도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김 교수는 여전히 철저한 갑을관계가 유지되는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에는 오히려 기존의 성과공유제를 강화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의 성과공유제에서는 수탁기업이 원가를 절감해놓으면 다음 해에 그만큼 단가를 후려치는 위탁기업의 갑질이 있기 때문"이라며 "차라리 이런 부분을 정부에서 관리해주는 것이 2차, 3차 협력사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여러번의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관행에 대한 시정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협력이익공유제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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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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