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 키워드는 포용국가·원팀·실행력·정책 조율 능력"
김동연·장하성, 소득주도성장 갈등이 인사 배경
"지금은 합심해 목표 달성할 호흡 중요, 실행력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인사의 특징으로 포용국가와 원팀, 실행력, 정책 조율 능력을 들었다.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의 수장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 정책 때마다 갈등을 거듭했던 부분이 고려된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와 함께 기존 경제 정책 기조인 포용국가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하고,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김수현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09 yooksa@newspim.com |
◆ 靑, 2기 경제팀 인사에 '원 팀' 강조
"홍남기·김수현, 참여정부부터 지금까지 정책조율 경험"
청와대 인사를 발표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인사에 대해 경제 정책의 실행력과 정책 조율 능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수석은 이날 "두 분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3년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정무적 판단과 정책조율을 성공적으로 해온 경험이 있다"며 "일을 만들고 되게 하는 원 팀으로 호흡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이와 함께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정부 출범 이후 70여 차례 지속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주례보고에 배석해 누구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고, 김수현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사회수석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1기 경제팀 수장들의 갈등이 인사의 원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지금은 우리 경제정책이나 포용국가 정책에 있어서 어느 때보다 서로 합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호흡이 필요하다"며 "그런 호흡을 잘 맞춰왔던 분들이 실행도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청와대] |
◆ 경제 총괄 홍남기·포용국가 그림 김수현, 역할 분담
예산안 처리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마무리 "인사청문회에 시간 필요"
윤 수석은 향후 경제 전반에 대한 총괄은 홍남기 부총리 내정리가, 포용국가 정책의 큰 그림은 김수현 실장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경제는 야전사령탑으로 홍남기 부총리가 총괄한다"며 "김수현 수석은 포용국가의 설계자로 큰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고, 이의 실행을 위해 경제부총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이 경제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한 답이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산안 정국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진행할 예정이다. 윤 수석은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청문회를 거쳐야 하므로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며 "김동연 부총리가 인사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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