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인근 지역 산불로 인해 항공편 혼란 예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올해 추수감사절 육로와 하늘길이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동부를 중심으로 이번 추수감사절이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지만 미국 최대 명절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이미 분주하다.
가족과 함께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려는 이들로 붐비는 뉴욕의 펜실베니아 기차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각)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50마일 이상 장거리 여행 인구가 5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5년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에 비해 2500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최근 뉴욕증시가 폭락했지만 고용 호조와 탄탄한 경제 성장이 여행 수요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추수감사절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이 306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900만명 급증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1~2개월 전 항공권을 예매했고, 평균 항공료는 왕복 기준으로 478달러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렌터카 시장은 미리 차량을 확보하려는 이들이 몰려들면서 문전성시다. 이번 연휴 기간 일평균 차량 렌트 비용은 63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0% 하락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추수감사절 연휴 이동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규모 화재가 진화되지 않은 데 따라 인근 지역으로 화염이 번졌고, 이 때문에 일부 항공 노선의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CNN은 화재 지역에서 발생한 화염과 연무가 광범위하게 확산, 인근 지역의 항공 노선과 일부 도로가 차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시애틀 타코마 국제 공항은 극심한 안개로 인해 항공편 이착륙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비상 사태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온이 급감,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혹한이 예상되는 데다 일부 지역의 경우 악천후가 예상되기 때문.
먼 길을 나서기 전 성에 제거기와 눈삽, 담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각종 용품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얘기다. 주유소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안이다.
아울러 주요 도시의 공항과 주변 도로가 커다란 혼잡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수라는 조언이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