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과 프랑스 정부가 닛산(日産)과 르노의 제휴 협력관계를 앞으로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고 21일 NHK와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과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20일 밤 전화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양 정부는) 일본과 프랑스의 산업협력에 있어 가장 위대한 상징 중 하나인 닛산·르노 연합을 지원한다"며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닛산과 르노의 공통 의사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연합) 회장은 19일 소득 허위 신고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곤 회장은 2011년 3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5년간 실제 보수(99억9800만엔)를 49억 8700만엔으로 축소 신고한 혐의와, 회사 자산을 개인적 용도로 무단 사용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에 르노는 20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열고, 티에리 볼로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잠정적으로 부(副)최고경영자(CEO)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볼로레 신임 부CEO에겐 곤 회장과 동등한 권한이 부여되며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회장대행은 필리페 라가예트 사외이사가 지명됐다.
다만 르노 측은 곤 회장의 해임은 보류했다. 르노 측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합 강화를 앞으로도 중시한다"며 "르노 그룹이 통상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3사 연합 해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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