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유럽 미래관계 초안 합의 소식에 파운드화 강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 증시는 22일(현지시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호재보다는 성장 둔화 등 여러 악재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0.70%) 후퇴한 352.57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89.91포인트(1.28%) 내린 6960.3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5.68포인트(0.94%) 하락한 1만1138.49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7.36포인트(0.75%) 밀린 4938.14에 마감됐다.
이날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 탓에 전반적으로 한산했던 거래 분위기 속에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 글로벌 성장 둔화 불안 및 무역 갈등, 기술주 밸류에이션 우려 등에 초점을 맞췄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펀드매니저 토비 기브는 “(경기) 사이클 막바지에 있는데 여러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가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람들이 우려할 변수가 다수로, 브렉시트,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 무역 긴장, 중국 성장 둔화 등이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경우 내년 예산안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재정지출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하고 벌금 제재를 예고하면서 증시와 채권시장이 모두 부담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동을 앞두고 무역 갈등 악화에도 베팅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이후 ‘의욕적이고 광범위하고 심도 깊고 유연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기적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선언' 초안에 합의했고, 이에 외환 시장에서 파운드화는 1% 넘게 올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