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원자재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원자재 가격이 향후 몇 달간 17%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은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원유와 금을 매수하기에 원자재가 극도로 매력적인 진입 지점을 제공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골드만은 향후 원자재 가격 반등에 있어 G20 정상회의를 주목했다.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분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원유 생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제프리 큐리 골드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원자재 시장을 누르고 있는 많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것은 2016년 G20 정상회의와 같이 미·중 관계 개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대한 명확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OPEC이 감산을 이행하면서 2019년 브렌트유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2% 오른 51.59달러,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2.38% 상승한 60.20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금값은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골드만은 “미국의 성장이 내년 예상대로 둔화한다면 금은 안전자산에 대한 높은 수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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