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지가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리처드 클라리다 [사진=위키피디아] |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클라리다 부의장은 뉴욕에서 은행가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정책 입안자들이 지표에 의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통화정책 전략은 건전한 판단, 겸손과 함께 발표되는 지표와 경제 모델을 조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또 정책 목표와 가장 일치하는 정책 금리 경로를 형성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 클라리다 부의장은 완화적이거나 긴축적이지 않은 중립 수준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클라리다 총재는 “얼마나 가까운가는 판단의 문제이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도 다양한 관점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초 현재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인 2.00~2.25%가 중립 수준과 멀다고 발언해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계속해서 중립금리와 자연 실업률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클라리다 부의장은 “새 지표가 나오면서 중립금리와 자연 실업률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은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를 지지하고 그것은 연준이 궁극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정책금리와 실업률의 목표 지점에 대한 새로운 지표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축적하게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연준과 시장은 상당한 시각차를 보여왔다. 시장은 내달 연준이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지만 내년 금리 인상 횟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본다. 반면 연준은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은 한동안 지표에 의존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기된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해 클라리다 부의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강한 국내총생산과 2년 가까이 기대 이상을 기록한 고용시장 지표에 나타난 것처럼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강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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