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쩐의 전쟁' 시작된 이커머스, 다시 '최저가 혈투' 벌인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1월29일 06: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쿠팡, 네이버에 DB 재공급 등 공격적 마케팅 나서
롯데·신세계도 온라인 각축장 뛰어들며 혈투 예고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유통업체들이 내년 유례없는 '온라인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유통대기업부터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까지 저마다 대규모 투자 방침을 세우면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최저가 경쟁'이 다시 본격화될 양상이다.

◆ 대규모 투자 유치한 쿠팡, 주도권 확보 경쟁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3일부터 네이버에 자사 판매 상품 데이터베이스(DB) 공급을 재개했다. 지난 2016년 11월 네이버와 제휴를 중단하고 홀로서기에 나선지 2년 만에 복귀다. 제휴 중단 당시 쿠팡은 모바일 앱 등 자체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 수와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굳이 1.5%의 수수료를 내야하는 네이버 상품 검색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의 투자 유치 성공으로 실탄이 마련되자, 고객 접점을 지금보다 더욱 확대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졌다.

쿠팡 관계자는 “아직까지 로켓배송을 체험해보지 못한 많은 고객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최저가 쇼핑의 잠재고객을 확보하려는 취지에서 네이버에 상품 DB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각 사 제공]

업계에서는 쿠팡이 투자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이번 네이버 제휴로 이커머스 업계의 최저가 마케팅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이마트가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를 겨냥해 생필품에 대한 최저가 판매를 선언하면서 유통업체 간 최저가 전쟁이 벌어진 바 있다. 티몬, 위메프까지 가세해 하루 단위로 가격을 책정하며 출혈 경쟁을 펼쳤지만, 대규모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치킨게임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승자독식’ 구조를 염두에 두고 대규모 투자금 유치로 버티기에 돌입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다시 출혈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농후해졌다.

◆ 롯데·신세계, 자본력+오프라인 물류 경쟁력으로 승부수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를 벗어난 이후에도 매출이 급성장했던 쿠팡이 1.5%의 적지 않은 수수료를 감수하고 다시 가격비교 시장으로 돌아왔다”며, “투자금을 활용해 이커머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최저가 경쟁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쿠팡은 현재 아이템마켓에서 최저가 보상제를 담은 쿠런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쿠런티 마크가 붙으면 동일 제품을 다른 업체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할 경우 차액을 쿠팡 캐시로 지급한다. 쿠런티 인증 제품도 네이버 가격비교에 노출되는 만큼, 판매자들의 최저가 공급에 대한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경쟁에 뛰어드는 롯데와 신세계도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물량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각 계열사별로 산재한 7개 온라인몰을 통합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산이다. 특히 향후 5년간 3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만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최저가 공세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해외 투자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한 신세계도 내년 3월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일명 ‘쓱닷컴’을 설립하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신세계는 쓱닷컴을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현재의 5배 규모로 이를 위해서는 최저가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외형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막강한 오프라인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저가 공세에 나설 경우 기존 이커머스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처럼 연중 최저가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수익성이 부진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다시 광고·판촉비를 늘려 출혈 경쟁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을 놓고 장기전이 예고된 만큼 당장의 출혈 경쟁보단 물류인프라와 IT 신기술 등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다만 절대적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초반 주도권 다툼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결국 가격경 쟁력”이라고 말했다.

쓱닷컴 내 이마트몰 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사진=이마트]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