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IT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ACM(Amazon Comprehend Medical)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환자 기록이나 의료진 메모 등을 디지털로 전환해 분석한 후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ACM이 딥러닝 기법을 통해 맞춤법이 틀리거나 의료 전문가들만이 사용하는 줄임말과 용어도 분석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AI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인 AWS는 이전에도 여행 예약, 고객응대, 공급망 관리 등의 부문에 텍스트 분석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왔다.
ACM 출시로 아마존은 IBM의 ‘왓슨’과 유나이티드헬스의 ‘옵텀’에 이어 헬스케어 AI 부문에서 경쟁하게 됐다. 애플도 퇴역군인들의 의료 기록을 아이폰으로 전송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미 재향군인회와 협상 중이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개발 단계에 들어간 만큼,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에 따르면, 의료정보 저장 및 분석 시장 규모는 한 해 70억달러(약 7조8995억원)가 넘는다.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3조2000억달러(약 3611조200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IT 기업들이 헬스케어 부문으로 몰려들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 6월 온라인 의약품 배송업체 필팩을 인수했으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의료기기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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