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멕시코 중앙은행이 자국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멕시코 대선에서 당선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일명 암로)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연설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각) 암로 대통령 취임 사흘을 앞두고 발표한 분기 물가 보고서에서 멕시코 중앙은행은 올해 멕시코 성장률 전망치를 2.0~2.4%로 제시, 지난 2분기 당시 제시했던 2.0~2.6%보다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7~2.7%로 이전의 1.8~2.8%보다 낮춰 제시했으며, 2020년에는 성장률이 2.0~3.0%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은행은 오는 2019년과 2020년 전망치가 “성장에 미칠 수 있는 일부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달 들어서는 신임 정부가 전반적으로 견실한 거시경제 프레임워크를 유지하고, 특히 지속 가능한 공공 재정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MSCA)’의 비준 및 이행 연기와 신임 정부 출범으로 다소 속도가 느려질 공공 지출 등 리스크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화정책 결정이 시장 우려를 키우거나 지속적인 투자 신뢰도 약화로 이어질 경우 멕시코의 장기 잠재 성장률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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