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하락 분위기, 강북으로 확산
강북에선 용산구 하락폭 가장 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강이북권역 14개구 아파트값이 1년 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심리위축이 강북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11월 넷째주 강북 14개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다. 이는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8월 4주 -0.02%을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 또는 보합하다 64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된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종로구(0.07%), 중구(0.07%), 강북구(0.03%)는 저평가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지만 강남4구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매수문의가 급감했다"며 "성동·광진·동대문·노원·은평구가 하락 전환하고 중랑·성북·도봉구가 보합 전환돼 강북 전체적으로 하락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 가운데는 용산구 하락폭이 -0.07%로 가장 컸다.
한강이남권역 11개구 아파트값도 지난주(-0.05%)보다 큰 폭으로 하락(-0.07%)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변동률은 -0.05%다. 9.13 주택시장안정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세제개편 부담과 금리인상으로 투자 불확실성이 확산돼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게 감정원측 설명이다.
강남4구는 모두 지난주보다 아파트값 하락률이 커졌다. 강남4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송파 -0.11%→-0.14% △강남 -0.12%→-0.16% △서초 -0.08%→-0.15% △강동 -0.03%→-0.07%로 매주 하락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4%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두 배 커졌다. 인천은 지난주 상승폭(0.09%)을 유지했지만 경기는 지난주 0.02% 상승에서 이번주는 보합으로 전환됐다. 특히 신규입주물량이 늘어난 안성시 하락폭이 두드러져 -0.33%로 집계됐다.
5대광역시 하락폭도 지난주 -0.01%보다 커져 -0.04%를 기록했다. 다만 대전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0.07%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8개도 하락폭도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12%로 소폭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 하락폭은 -0.07%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07%, 서울은 -0.06%다. 5대광역시도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소폭 커졌지만 세종시만큼은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 전셋값 변동률은 1.19%로 최고점을 찍은 지난주(1.43%)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1%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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