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뉴스핌] 김정모 기자 = 수천 년 동안 강우량이 적고 토양누수가 심한 화산지역의 불리한 환경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한 지역 농업유산이 새롭게 가치를 인정받아 재조명 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의성군 금성면 ‘전통수리(水利) 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금성산주변 [사진=의성군] |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해 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지정하는 제도로 2013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의성 농업시스템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현장조사와 발표심사,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전국에서 신청한 8개 후보 지역 중에 최종 선정됐다.
의성군은 향후 3년간 총 1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농업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조사와 전시․관리, 전통기술․자원에 관한 전승과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국가 중요농업유산 지정은 지난 2016년 울진 금강송산지농업시스템(제7호), 2017년 울릉 화산섬 밭농업시스템(제9호)에 이어 도내 3번째이며 전국에는 총 12개소가 지정돼 있다.
임주승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전국 최대 농도이자 최고의 생물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도에는 역사적으로 보전하고 지켜나가야 할 유산이 많이 산재돼 있다”면서 “농업이 주는 다양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 농업유산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jm2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