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달 주식시장 지표가 크게 부진했음에도 증권주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위탁매매(브로커리지)·트레이딩 등 주요 증시 지표에 대한 점검 보고서를 내놨다.
11월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1.3% 감소했다. 회전율도 127%로 139.2%를 기록한 10월보다 12.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신용거래융자는 같은 기간 2.7% 늘어난 9조6000억원을 시현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및 조기상환 부진 역시 이어졌다.
11월 업계 전체 ELS 조기상환은 1조9000억원으로 전월 4조1000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ELS 발행 또한 4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축소와 연말 일부 외국인투자자의 북 클로징(Book closing)이 진행되며 거래대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ELS 조기상환 및 발행도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 부진한 흐름이 전개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낮아진 시장 변수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할 때 증권업종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10월 급락 이후 11월 코스피는 3.3%, 코스닥은 7.26% 반등했고 증권업종 역시 11.4% 올랐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변동성이 축소됐다는 점에서 증권업종 반등이 시작됐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지표가 전월 대비 부진한 것이 반등폭을 단기적으로 제한할 여지도 충분하다”면서도 “4분기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반영된 만큼 증권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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