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내년 인터넷·게임 업종의 주가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신작 출시 지연으로 부진했던 게임 업종은 실적과 멀티플이 동시 하락했던 만큼 대형 신작 출시에 따라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인터넷·게임 업종은 회복기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인터넷 업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 투자가 지속되고 게임 업종은 대형 신작 출시와 게임 플랫폼 다변화 등으로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다"고 했다.
다만 저작권법 최종 시행여부 등 내년 1분기부터 발생하는 주요 이슈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의 경우 EU 의회의 저작권법 최종 시행여부가 결정되는데, 만약 가결될 시 인터넷업체에게 상당히 불리할 수 있다"며 "이밖에 카풀 규제 완화 가능성, 신사업 부문 투자 비용 추이 점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작 출시와 폴더블폰 출시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게임 업종에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블소레볼루션' 출시에 따른 경쟁사 게임 매출 잠식 여부 및 시장 파이 확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폴더블폰 출시에 따른 게임 업종 수혜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라고 했다.
최선호주로는 카카오, CJ ENM, 엔씨소프트 등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12월 분사되는 커머스 사업은 '플러스친구' 기능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판매자를 유입시키고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서비스와 연계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CJ ENM은 내년 중국 대형 OTT 사업자와 1~2편의 드라마를 공동제작할 예정이며,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리니지2M' 출시, 하반기 '블소2'와 '아이온2' 그리고 '블소M' 중 하나를 추가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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