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진 대표 "생산능력 2배 확대.. 중국 등 대규모 수출 기대"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동물사료용 특수가공원료 전문업체인 미래생명자원이 다음 달(2019년 1월)부터 신규사업인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최근 증설 및 신축을 완료한 설비에도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위한 전용라인을 깔았다. 신규 사업과 설비 확충 등으로 내년부터 사업 규모가 대폭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사업확장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M&A)등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김성진 미래자원엠엘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김성진 미래생명자원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부터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자체브랜드 등 3가지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업체들과의 OEM 및 ODM 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다.
그는 "관련 시장이 급속하기 커지고 있는 추세"리면서 "반려동물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하는 컨셉의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실질적으로 개발에 3년여의 기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미래생명자원은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특수가공원료(EP)와 프리믹스 첨가제를 제조하며, 퓨어밀 브랜드를 통해 계란 유통사업도 영위하는 기업이다. 여기에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신규사업이 추가됐다.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업체에 원료 및 기술 등을 공급했던 경험과 GABA(gamma-aminobutyric acid) 및 가공 유산균과 같은 반려동물에 적용가능한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이점을 살려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축산사료 분야에서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토피 질환 완화, 면역 강화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차별화된 간식 제품들을 연구개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의 노령화와 같은 시장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통해 기존 반려동물 간식 시장의 제품들과 구분되는 새로운 시장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생산시설은 식품 수준의 안전도를 확보하기 위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생명자원은 최근 이천 제2공장을 신설하고 1공장을 증설했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은 특수가공원료의 경우 연 2만4000톤에서 연 4만톤, 프리믹스 첨가제는 기존 연 3600톤에서 연 7200톤으로 확대됐고, 신규 라인인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은 연 300톤 생산이 가능해졌다.
계란 유통 사업도 내년에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올해 4월부터 개정된 법이 시행된다. 4월부터는 위생관리기준, 시설기준, 자가품질검사에 관한 기준 등을 충족하는 선별포장업자만 유통을 할 수 있다. 미래생명자원은 이미 GP(Grading & Packing, 계란 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이같은 법 개정 수혜도 기대된다. 김 대표는 "계란 유통업에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많은데, GP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 정부에서 소규모 유통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상당부분 기회를 주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소규모 사업자들 입장에선 관리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도가 안착되면 미래생명자원은 자사의 계란유통 규모가 2~3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사업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대규모 양돈업체와 수출 관련 딜을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중국 메이저 업체와 2차 테스트까지 통과됐다. 그 이후 결과는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생명자원은 해외 수출을 위해 지난 2016년 중국, 2017년 필리핀, 태국에 GABA를 활용한 프리믹스 첨가제인 ML-F2의 제품등록을 완료했다. 향후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중동 지역 등도 공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까지는 등록을 하고 토대를 닦는 시기였다. 중국을 포함해서 해외 판매 루트를 개척했는데, 필리핀이 본격적으로 오더가 나왔다"면서 "내년에 많은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실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년부터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퓨어밀(계란 등 식품브랜드), 해외수출, 증설에 따른 효과 등이 반영된다면 굉장히 많은 성장이 있을 것 같다"면서 "내년은 향후 5년 성장의 밑거름이 될 원년"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까지의 누적실적은 매출 245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M&A 등도 검토중이다. 김 대표는 "M&A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멀리 있는 것보다는 기존사업의 확장 차원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미래자원엠엘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