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틀째 농성
"연동형 말했던 민주당 의원들 눈치보며 엎드려 있다"
"문 대통령, 5당 대표와 회동 열고 연동형 비례제 논의해야"
[서울=뉴스핌] 한솔 기자 = 선거제도 개혁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 농성을 이어갔다.
야3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집회를 열고 정부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야3당은 이날 오후 정치개혁공동행동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선거제 개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 모두 약속했던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편은 야3당만의 뜻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야3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결단촉구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8.12.05 yooksa@newspim.com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3당의 예산안-선거제 개편 동일처리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정부여당은 예산안 처리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개혁의 초심을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또 “오는 7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공조해 예산안을 처리할 것이란 말이 들린다”며 “만일 거대양당이 야합해 예산안을 졸속 강행처리한다면 이는 적폐연대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침묵하고 눈치 보며 엎드려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어야 할 것은 야3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현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고 이 정부의 모태가 됐던 전 정부 대통령들이 전부 약속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야3당이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대양당이 합의를 못해서 시한을 넘겨놓고 골방에서 회의록 하나 남기지 않는 짬짬이를 하면서 엄한 야3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어 “남은 정기국회 3일 이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이제 하세월”이라며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문 대통령이 5당 대표와 회담을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본인의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농성 직후 “명분이 없어서 그렇지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찬성한다는 뜻을 전한 의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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