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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CFO 체포, 미·중 협상 악재로 소화돼 세계증시 급락

기사입력 : 2018년12월06일 20:34

최종수정 : 2018년12월06일 22:12

화웨이 CFO 체포로 미·중 긴장 고조될 것이란 우려 확산
유럽증시, 2년 만에 최저
미 주가지수선물 2% 가까이 급락, 일본 닛케이 지수 5주 만에 최저
OPEC 감산 전망에 유가 하락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형 악재로 소화되며 6일 세계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은 대(對)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로 캐나다 당국에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CFO의 체포 및 신병 인도를 요청했고 캐나다 당국이 지난 1일(현지시간) 그를 체포했다. 멍 CFO는 중국 정부가 기술 자립 전략의 중심 기업으로 밀고 있는 화웨이의 창립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이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캐나다와 미국 정부 모두 체포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으로 양국 간 무역 갈등뿐 아니라 기술 패권을 둘러싼 충돌 양상이 전면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심화됐다.

멍 CFO 체포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휘청거렸다. 화웨이는 상장 기업이 아니지만 중국 2위 통신장비 기업인 ZTE의 주가가 홍콩증시에서 9% 폭락했고, 아시아 대부분 증시도 2% 이상 급락했다.

유럽 증시는 기술주가 3% 급락하며 초반 하락 중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도 광산주와 자동차주가 급락하며 2년 만에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관측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로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내놓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2% 가까이 급락했다. 개장 초반 S&P500 주가지수선물이 이처럼 급락폭을 보이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10초 간 거래를 중지시켰는데, 거래 중지가 없었다면 낙폭이 더욱 확대됐을 것이라고 주식 트레이더들이 전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1.9% 내리며 10월 30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 홍콩 항셍지수는 2.5% 각각 하락했으며 중국 블루칩 지수는 2.1% 내리며 연중 20%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6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외환시장에서는 중국발 악재에 민감한 호주달러가 미달러 대비 0.6% 가량 내리고 있다. 달러도 엔 대비 0.4% 가량 하락 중이다. 위안은 미달러 대비 0.3% 내렸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기총회와 러시아 등 여타 산유국들이 참여하는 OPEC+ 회의를 앞두고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60달러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초 일일 100만~130만배럴(bpd)의 감산이 유력하다고 예상했으나, 이날 OPEC 정기총회를 앞두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OPEC+는 100만bpd 감산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해지며 국채로 수요가 몰려 독일과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근 6개월 만에 최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근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3일부터 역전된 미 국채 2년물-5년물 수익률 커브가 여전히 역전된 상태를 유지하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6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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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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