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 개선세가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5만5000건,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치인 3.7%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9만8000건의 신규 고용을 기대했다.
기조적 물가 상승 신호로 해석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월간 소득은 0.2% 늘었으며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0.1시간 감소한 34.4시간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자리 창출은 13만2000개의 일자를 만든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제조업 일자리는 2만7000개 증가했으며 운송 및 물류에서도 2만5000개 늘었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하면서 유통업 일자리는 1만8000개 증가했다. 의류 판매점은 1만4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반면 전자제품 판매점의 일자리는 1만1000개 감소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여실히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일부 국채 수익률 곡선은 역전 현상을 보이며 경기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
10월 신규 고용 건수는 25만 건에서 23만7000건으로 하향 수정됐으며 9월 수치는 11만8000건에서 11만9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11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2.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는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온 연방준비제도(Fed)가 관망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고용지표 발표 후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4분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4% 하락한 96.54를 기록 중이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과 신규 고용자 수[그래프=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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