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음주운전 체험해보니..‘갈지자’ 그리다 앞차 들이받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로교통공단 시뮬레이터 체험 결과 "가상이라 다행"
좌우로 요동치는 운전대...중앙선·인도 침범 ‘아찔’
급브레이크 밟았지만...신호 대기 중이던 차에 ‘쾅’
“왜곡된 음주운전 인식·관대한 술 문화 개선해야”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설마 했는데 교통사고를 냈다. 차 시동을 걸고 페달을 밟을 때까지는 괜찮았다. 문제는 그 후다. 차 유리에 비친 도로의 모습이 흐릿해 눈을 몇 번이고 끔벅였다. 속으로 ‘정신 차리자’ 외치며 운전대를 잡았지만 차는 좌우로 크게 움직였다. 수차례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운전을 이어갔지만, “끼익, 쿵”하고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러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라는 안내음이 나오면서 음주운전 가상체험이 종료됐다.

10일 서울 서초구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에서 진행한 음주운전 가상체험에서 사고를 내고 말았다. 아찔한 사고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8.12.11. sun90@newspim.com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가상 음주운전을 체험했다. 시뮬레이터를 통한 음주운전을 마치고 먼저 든 생각은 “가상이라 다행이다”였다. 한 번의 사고로 끝난 체험을 돌이켜보면 ‘아찔한’ 상황이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선 침범부터 신호 위반, 과속까지. 실제 상황이었다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살인마’가 됐을 것이다.

체험은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2%)를 설정해 진행했다. 그러자 평소와 달리 시야가 흐려지고 반응 속도도 느려졌다. 정신을 바짝 차렸다지만, 출발한 지 얼마 안 돼 마주한 신호등의 불빛조차 구분하기 어려웠다. 뒤늦게 빨간불인 것을 알고 차를 세우려고 했다. 이미 신호위반을 한 뒤였다.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이었다.

이 때부터 시작된 ‘곡예운전’은 멈출 줄 몰랐다. 차는 좌우로 움직이는 운전대에 따라 S자를 크게 그렸다.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으면 중앙선을 침범했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인도를 넘었다. 반대 차선에서 오는 차를 겨우 피했다 싶어 안도하는 순간, 시야에 들어온 건 인도 위 가로수였다. 여기에 사람이 있었다면 사고를 피하지 못했을 상황이었다.

겨우 운전을 이어갔지만, 결국 신호 대기 중이던 차를 뒤에서 들이 받고 말았다. 그러자 화면이 산산조각이 났다. 시속 60km로 달리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제때 서지 못했다. 깨진 화면을 보고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경찰이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찰청>

이번 체험은 가상이지만 혈중알콜농도를 높게 설정할수록 운전대·브레이크 조작이 어렵고, 화면 흔들림도 심해진다. 실제 음주운전을 했을 때 겪을 수 있는 현상들이다.

임명철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가상체험은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실제로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낮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21만6335건, 4185명에 달한다. 하루에 11명이 넘는 아까운 목숨이 음주운전 때문에 희생되는 것이다.

음주운전 처벌과 단속 기준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광진구에선 음주운전 차량이 마주 오던 경차와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60대 택시기사가 목숨을 잃었다.

임명철 교수는 “‘한잔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과 관대한 술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음주에 대한 생애주기별 교육이나 운전면허 취득 시 음주운전 교육 강화 등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