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중심의 전형적인 연말 장세"
미중 지도부 무역 협상 논의 소식에 달러/원 상승 제한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6원 상승한 1130.1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128.0원에 출발해 2.2원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시중 은행 한 외환딜러는 "거래 범위가 굉장히 타이트했고 수급 중심의 전형적인 연말장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급이 양방향 고르게 나온 편이고 시장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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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우려 때문에 1130원 넘었다가 중국과 미국 지도부가 무역협상 다음 단계 논의했다는 소식에 위안화 환율이 6.9를 하회했다"며 "위안화 환율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1130원 부근에서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중국 상무부는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사전에 계획했던 전화 회담으로 무역협상 다음 단계 추진에 대한 로드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도달한 합의를 실현하고, 다음 단계의 경제 및 무역 협의 작업을 위한 시간표와 로드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표결을 연기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18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메이 총리는 의회 표결을 연기하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투스크 EU 상임의장 등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전 연구원은 "메이총리가 메르켈 총리 만나면서 관련 얘기있을지 봐야할거 같다"며 "불확실성이 하방 경직성 제공하는데 위에서는 미중 긴장 완화 뉴스가 계속돼서 위도 좀 막히는 흐름일 거 같다"고 예상했다. 이번주는 달러/원 범위는 1120~1140원을 제시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