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가 27일 오후 5시 본교 교육관 B동 김애마홀에서 발달장애인 지원고용 10주년 기념 모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2009년 국내 대학 최초로 발달장애인(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5명 채용을 시작으로 지난 10년 간 총 16명의 직원을 고용해왔다. 현재 이들은 학교 피트니스센터, 중앙도서관, 단과대 행정실, 발달장애아동센터, 인재개발원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화여대 본관 [사진=이화여대 제공] |
통계청의 2018년 기업체장애인고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고용 비율은 지난해 기준 1.47%, 고용기업체 비율은 4.3%로 낮은 편이다. 이중 중증장애인 고용비율은 20.2%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발달장애인들은 일반고용이 아닌 직업재활 시설에서 보호 고용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학교의 발달장애인 지원고용은 2009년 시행 당시 국내 대학에서 ‘발달장애인’을 채용한 최초의 시도로 기록됐다. 지원고용이란 중증장애인을 먼저 비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통합된’ 직업 환경에 배치한 후 직무현장에서 직무훈련을 제공하는 고용모델이다. 직무지도원의 지속적 지원과 적합한 급료도 이 모델에 포함된다.
이날 행사는 △발달장애인 지원고용 요약 보고 △계약직원 근무 영상 감상 △10년 회고사 발표 △축하연주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중앙도서관에서 도서정리와 도난방지테이프 부착 등의 업무를 맡은 박병현씨는 “처음에는 업무가 익숙하지 않아 힘들기도 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일이 즐겁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 내 발달장애인 지원고용 개발자인 박승희 이화여대 교수는 “이대 사례가 우리 사회의 발달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각 및 인식이 변화되는 계기가 되어 학교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체에도 발달장애인 고용이 확대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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