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내기 위해 추가 관세 부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 대두 수입 확대와 같은 공허한 약속이 아닌 실질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최근 측근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일시적인 대두 수입 증가와 같은 공허한 약속을 받아들이는 것을 막을 것이며 이를 위해 중국산 재화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감안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재화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오는 3월 2일까지 무역 협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후 최근 트윗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을 낙관했다.
본격적인 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은 물론 중국이 중국 내에서 영업하려는 미국 기업들이 기술을 넘겨줘야 하는 등 불리한 현행 관례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함께 무역협상을 주도해 왔다. 소식통은 NYT에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나바로 국장을 각각 “나의 협상가”, “나의 터프가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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