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크레딧채권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추천"
"CRT 주목...이머징마켓 채권은 선별적 접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올해 채권투자에서 '바벨 전략'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국채와 크레딧채권 분산투자를 통해 시장 변동성을 줄이라는 것이다.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틴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9일 올해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
유재흥 AB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올해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변동성이 큰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국채와 크레딧채권을 한 바구니에 균형있게 담는 '신용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며 "분산투자로 국채 투자보다 높은 성과를 내면서 크레딧채권 투자보다는 위험 심리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유 매니저는 크레딧채권 중에선 신용위험공유거래(CRT) 채권에 주목했다. 뱅크론, 고정금리 채권을 넘어설 수 있는 CRT를 포트폴리오에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또 올해 이머징마켓 채권에 대해선 '선별적 접근'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 달러 강세, 선진국 금리 상승, 개별 국가의 정치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 리스크 추가에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논란에 대해선 '성장 둔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유 매니저는 "작년 연말 이후 채권 시장은 경기후퇴(리세션) 가능성을 많이 반영했다"며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자료는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2%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긴 호흡을 거론했다. 유 매니저는 "작년 말 JP모건 지수 기준 미국 하이일드 금리 수준이 8.2%"라며 "채권투자는 5년 뒤 미래 수익률이 투자 당시 금리 수준에 가까울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투자자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이런 가운데 투자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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