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외화 강세 속에 개봉한 영화 ‘말모이’와 ‘내 안의 그놈’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며 한국영화 자존심을 지켰다.
1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말모이’는 개봉일인 9일 12만2461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누적관객수는 28만5811명이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택시운전사’(2017) 각본을 쓴 엄유나 감독의 데뷔작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TCO(주)더콘텐츠온·메리크리스마스] |
같은 날 개봉한 ‘내 안의 그놈’은 8만526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1만1979명.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저씨와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이돌그룹 B1A4 출신 진영과 박성웅의 바디체인지 영화다.
‘말모이’, ‘내 안의 그놈’의 선전으로 ‘주먹왕 랄프’는 두 계단 내려왔다. ‘주먹왕 랄프2’는 이날 6만3099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96만8506명을 기록했다. 게임 속 세상을 뒤집어 놨던 절친 랄프와 바넬로피가 인터넷 세상에 접속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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