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개성공단 요구하며 문제 생길 것"
"북미 정상회담, (2월 아닌) 3월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고위급 회담은 오는 17~1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이번 고위급 회담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주말 2차 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간이 발표될 것이라는 워싱턴 정가와 상반된 판단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뉴스핌 DB>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카드를 꺼내들며 미국 측에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하겠으나 미국 측이 추가적으로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을 요구하며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의원은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ICBM 폐기는 나왔지만 영변 폐기, 즉 미래의 핵 생산 중단은 (북한이) 변죽만 울렸다"며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이 두가지를 어느 정도 합의를 해 정상회담에 올리려 하는데 북한은 그러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할 것이고 여기에서 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6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아직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도 현재 북한의 카드로는 미국이 대북제재를 해제할 뜻이 없음을 대신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2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이 3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박 의원은 내다봤다.
박 의원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를 만나러 간다고 하지만 또 한 번 삐거덕 할 것"이라며 "나는 지금도 3월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