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엄선영 인턴기자 = 18일 청와대가 ‘잔혹한 개 도살을 멈추게 해달라’는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이 청원은 개 한 마리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는 영상과 함께 공개되며 한 달 만에 약 21만 여명이 동참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활동가가 군포 개 농장에서 직접 목격한 일’이라는 설명과 함께 반려견에 대한 잔혹한 도살 행위가 멈춰지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14일, 한 방송 보도를 통해 이 청원 내용이 가짜뉴스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청원에 올라온 영상은 2016년 10월 태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영상으로, 차 사고로 크게 다친 어미개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국민 청원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지켜나가는 것도 모두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다“며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청원에 올리면 함께 참여해주시는 국민의 뜻이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청원의 긍정적인 기능을 높이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민의 의견을 듣고 청원 개선안 마련에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국민청원을 함께 만들고 지켜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해 8월 19일 개설 이래, 무려 38만 3000여건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정책 대안을 제시하거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달라는 청원이 대부분이지만, 내용이 불분명한 글도 적지 않다.
(영상 출처 :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청와대' / 편집 : 홍형곤 영상기자)
honghg09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