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레이더 논란'과 관련,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가 한국 해군 구축함의 레이더를 탐지했을 때 발생한 경보음을 오늘(21일) 저녁 공개한다고 NHK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자국의 최종적인 견해를 정리한 성명과 레이더 경보음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경보음은 탐지한 레이더의 전자신호를 음성으로 변환한 것이다. 한국 측이 주장하는 추적 레이더의 경우 주기적으로 강약이 반복되는 음성으로 나오지만, 사격통제 레이더는 전파가 강해 강한 소리가 일정시간 지속된다.
그동안 일본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경보음이 나오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 측은 방위상 기밀을 지키면서도 국제사회에 자국의 정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경보음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밝혔다.
한일 간 레이더 논란은 지난달 20일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동해 중간수역에서 표류하던 북한 조난 선박 구조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발생했다.
일본 측은 광개토대왕함이 P-1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로 수차례 조준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 측은 광개토대왕함이 추적 레이더를 가동했지만 일본 초계기를 향해 레이더 전자파를 쏜 적은 없으며,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하며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자료=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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