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팰리세이드 등 신형 SUV 수출 '탄력'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중심으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SUV 만큼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38만6539대로 집계됐다. 반면 승용차 전체 수출물량은 234만1320대로 전년대비 3.1% 줄었다.
지난 2000년 기준 19만6111대에 불과했던 SUV 수출량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2013년(101만7232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작년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130만대를 넘겼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
전체 수출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SUV 수출 비중은 2015년 37.7%, 2016년 43.9%로 계속 늘다가 2017년(53.8%)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59.2%까지 올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SUV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현대기아차등 국내 업체들이 SUV 모델 다변화를 시도한 것이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지엠(GM)의 트랙스(23만9800대)와 현대차 투싼(22만8461대) 외에도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도 수출물량이 대폭 늘었다.
올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본격 수출에 나선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팰리세이드는 불과 3주 만에 사전예약건수 2만5000대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팰리세이드 계약 고객 2만506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 구매자(85.2%)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40대(37.0%)·50대(26.9%)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팰리세이드 외에도 기아차의 쏘울 신모델과 새로운 소형 SUV SP2(코드명)까지 가세하면 올해 SUV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팰리세이드 등 SUV 중심으로 수출이 작년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