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협상 시계 빨라지는 상황 속 메가톤급 외교일정 준비
문대통령 "우리는 구경꾼 아니다. 끝까지 잘 되게 하는 것이 역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오후 2시, 최초로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주재한다.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북미간 중재와 이후 이어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까지 일련의 메가톤급 외교 일정을 준비하게 된다.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빨라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북미 고위급 회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예방 등 일련의 외교 활동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말로 발표됐다. 정확한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공식화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leehs@newspim.com |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장소도 사실상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전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김 부위원장과 면담이 매우 훌륭했다고 말하면서 "북미 간에 이미 많은 진전을 이뤘으며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도 정해졌다"고 밝혔다.
북미 고위급 회담에 이어 실무회담도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미 실무협상단이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의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이른바 '합숙 담판'을 벌인 것이다.
이번 회담을 중재한 스웨덴 외무부는 이번 실무협상과 관련해 한반도 현안들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신뢰 구축, 경제 발전 및 장기적인 관여 정책 등을 포함한 한반도 관련 현안들을 망라한 건설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북미 실무회담에서는 양국이 그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비핵화 일정과 방법은 물론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인 북한에 대한 체제 안전 보장, 미국의 제재 완화 등 쟁점들에 대한 논의를 벌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도 현지에서 합류해 남북미 비핵화 실무대표 간 논의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2월 말께에 열리게 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좋은 소식들"이라며 "끝까지 잘 될까 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지만, 끝까지 잘 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호평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여기까지 상황을 함께 이끌어 왔다. 끝까지 잘되도록 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몫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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