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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2020 도쿄올림픽, 골프 금·은·동 모두 욕심난다”... 감독 재선임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20:43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20:47

최경주와 함께 대한민국 남녀 골프 사령탑 재선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직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금·은·동 모두 욕심난다.”

골프 여자 국가 대표팀 사령탑으로 재선임된 박세리 감독(42)은 2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골프협회 정기총회에 참석, 취재진에게 “영광이다”라며 재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한골프협회(KGA)는 박세리와 최경주(49)를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남녀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선임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맡은 데 이어 다시 후배들을 이끌게 됐다.

박세리 감독이 최경주와 함께 골프 대표팀 감독에 재선임됐다. [사진= 김용석 기자]

박 감독은 내년 올림픽에서의 전관왕 우승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금·은·동 모두 욕심난다. 아직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리우 올림픽보다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까지 남은 1년6개월 동안 철저히 준비해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감독은 “올림픽이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사전 답사를 여러 차례 다니면 필승 전략을 세울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6년 리우올림픽이 마치 작년 같은데 벌써 도쿄올림픽이 눈앞에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골프는 단체전이 없어도 팀웍이 너무 좋았었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이 중요하겠지만 누가 선발되던 간에 남을 기간 동안 선수들이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6년 만에 부활한 2016년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20년전인 1998년 박 감독은 ‘연못 투혼 샷’으로 US 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IMF 등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실의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우승이었다. 선수 시절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을 수확했다.

박세리의 뒤를 이어 박인비, 박성현, 신지애, 유소연 등 '박세리 키즈'가 세계 골프를 호령하고 있다. 올해 한국은 지은희가 새해 LPGA 첫대회서 우승, 그 어느때보다 우승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LPGA에 새롭게 진출하는 ‘핫식스’ 이정은과 ‘천재골퍼’ 전영인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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