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세계 원유 공급 감소 전망이 대두됐지만, 성장에 대한 우려가 이 같은 기대를 상쇄하며 원유 시장에서는 하방 압력이 우세했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0.7%) 내린 52.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36센트(0.6%) 하락한 61.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올해 수급 균형 전망이 부각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날 큰 폭으로 유가가 하락한 탓에 일부 숏커버 물량도 유입됐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감산으로 원유시장이 결국 올해 수급 균형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했다.
DNB ASA의 헬지 안드레 마틴슨 선임 원유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원유시장은 2019년 타이트해진 균형에 지배될 채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팍스 에너지의 아비시크 쿠마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오늘 숏커버와 적은 거래량으로 지지됐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상업용 원유 재고 감소가 기대되는 미국 재고 주간 재고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위스계 은행 UBS는 2019년 에너지 시장을 낙관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OPEC+의 감산과 탄탄한 원유 수요 증가는 올해 원유시장을 균형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는 결국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전망이 수급 균형 기대를 상쇄하며 하락 전환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보고서에서 “오늘 거래는 주식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움직여온 유가 패턴의 연장이었다”면서 “에너지 시장은 이번 달 주가 랠리보다 대규모 매도에 더 크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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