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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황교안도 나오지 마라” 작심발언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10:37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17:43

24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 개최
"황교안 출마 가능성 관련해 걱정 많아...친박·탄핵·당 기여도 문제"
"이렇게 이야기하고 내가 출마할 수 있겠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사실상 나오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당 비대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17 kilroy023@newspim.com

김 위원장은 “당권을 향한 주요 인사들의 행보가 시작되고 있고 이분들을 중심으로 한 원내외 관심과 움직임도 활발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며 “오히려 저는 대단히 많은 점을 우려한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선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분들이, 또 나올 명분이 크지 않은 분들이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하거나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이 겪었던 어려움과 혼란 원인을 제공한 분도 있고, 관리를 잘못한 분도 있고, 당의 어려움을 방만하고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은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이 당권 행보 내지는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황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특정인 한 분을 꼬집어서 이약야기하는 건 아니지만 가장 적극적 행보를 하고 계신 한 명을 꼬집겠다. 다른 분이 아니라 황교안 전 총리”라며 “이분의 출마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당 내 많은 분들의 고민이 지금 황 전 총리꼐서 출마를 염두해 둔 행보를 하면서부터 출발이다. 흔히 말하고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유 때문”이라며 “말을 안 하고 있을 뿐 이심전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박 프레임과 탄핵 프레임, 당에 대한 낮은 기여도를 황 전 총리 불가론으로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친박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 방해는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를 위한 보수정치 통합의 걸림돌이다. 그나마 약햐진 계파 논쟁이 당내 살아날 가능성도 크다”며 “이 같은 프레임은 2020년 선거를 공세 아닌 수세로 만든다. 정부여당 실정 공격하기 전에 상대가 오히려 이쪽 공격하는 프레임이 되면 선거결과는 장담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에 대한 기여가 없는 점도 맘에 걸린다. 실정에 대해 입 닫은 점도 문제다. 여태껏 당과 어떤 관계도 없는 분이 대표가 되는 것을 어떻게 보나”며 “너무 쉽게 얻는 것은 귀한 의미를 모를 수 있다”고 공세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앞서 내가 말한 분들, 당에 분란과 어려움과 혼란 단초 제공한 분들, 책임이 있는 분들, 혹은 당에 대한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솔직히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얘기했는데 출마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황 전 총리 등 언급한 이들이 출마할 경우에 비대위 차원에서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비대위장으로든 개인으로든 이번 당권의 역사적 무게가 어떤지 분명히 말을 하고 갔다는 것을 기록해두기 위함”이라며 “정말로 출마하시겠다면 어떻게 말리겠나. 말릴 힘이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가 입당 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통합에 대해서는 “단순한 당내 통합이 아니라 자유시장주의를 지키기 위한 보수통합 내지 연대를 말씀드렸고 앞서 말한 것 처럼 모두가 다 통합 이야기할 수 있지만 스스로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 그 점은 따로 말하지 않겠다”며 황 전 총리의 출마를 거듭 반대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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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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