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1571가구 중 509가구 후분양으로 일반분양
대우건설·조합, 3.3㎡당 3500만원 선에서 분양가 협의 중
시세 감안하면 3.3㎡당 4000만원 수준으로 높아질 수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인 ‘과천 더 퍼스트 푸르지오 써밋’이 후분양을 최종 결정했다. 지금까지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총 1571가구 중 일반분양되는 509가구는 공정률 60%를 넘어서는 올 하반기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정부의 분양가 통제 압박을 피하기 위해 후분양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과천주공1단지가 첫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28일 과천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총 조합원 1049명 중 841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분양 665표, 선분양 153표로 후분양이 확정됐다.
지금으로선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이 유력하다. 후분양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선분양제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 산정에서 자유롭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조합과 3.3㎡당 35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후 협의 과정에서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대우건설은 HUG 대출보증없이 자체자금으로 건설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조합과 건설사는 분양가 책정에 있어 운신의 폭이 더 커진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현재 전용면적 84㎡ 조합원 입주권이 3.3㎡당 4100만원 정도이고 전용 59㎡는 4500만원 수준”이라며 “보통 분양가가 시세보다는 낮게 책정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으로 책정돼도 과천 일대에서는 최고 분양가다. 지금까지 과천 최고 분양가는 3.3㎡당 2955만원이다. 지난해 분양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 총 1317가구)과 ‘과천 위버필드’(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총 2128가구), ‘과천 센트레빌’(과천주공12단지 재건축, 총 100가구)의 3.3㎡당 분양가가 모두 같은 금액(2955만원)이었다.
과천 더 퍼스트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해 하반기 HUG와의 갈등으로 분양이 미뤄지면서 조합에서 후분양으로 사업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당시 대우건설은 3.3㎡당 3313만원을 분양가로 제시했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2~3월 중 구체적인 내용을 정해 올 하반기 후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