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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급, 자랑스럽고 영광입니다” 새해 첫 병역판정검사 현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9년01월28일 17:01

최종수정 : 2019년01월31일 14:47

서울지방병무청서 새해 첫 병역판정검사 열려
1급 받은 임중현 씨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병무청 “대학병원 수준 건강검진”...당뇨 검사 추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병역판정검사 1급 받았습니다. 자랑스럽고 영광스럽습니다. 어디든지 불러주시면 열심히 복무하겠습니다.”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열린 병역판정검사에서 1급을 받은 임중현(19)씨는 소감을 묻자 상기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첫 번째 현역입영대상자로 선정된 임중현 씨가 병역판정신체검사결과 통보서를 들고 있다. 2019.01.28 mironj19@newspim.com

새해 첫 병역판정검사를 첫 번째로 마치고 첫 번째로 판정 결과를 받은 임 씨는 ‘병역판정검사 중 어려웠던 부분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차분하게 "어려웠던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검사에 참여한 병역 의무 대상자는 총 58명이었다. 새해 첫 병역판정검사인 만큼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지만, 대조적으로 병역 의무 대상자들은 모두 담담한 표정으로 침착하게 검사에 임했다.

시간이 지나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병역 의무 대상자들은 ‘오늘 검사는 언론에 보도되는데 보도에 동의하느냐’는 병무청 담당자의 질문에도 상기된 표정을 유지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19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병역 의무자들이 심리검사를 받고 있다. 2019.01.28 mironj19@newspim.com

검사는 오전 8시부터 2시간 가량 검사장 1층부터 3층까지 병역 의무 대상자들이 검사실을 돌아다니면서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전 8시부터는 인성검사가, 오전 9시부터는 방사선 촬영과 임상병리 검사가, 오전 10시부터는 안과, 외과 등 과별 신체검사와 현역, 보충역 등 병역판정이 이뤄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검사 시간이 다르지만 짧게는 1~2시간, 많게는 2~3시간이 소요된다”며 “건강한 분들의 경우에는 더 빨리 끝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에서 지급한 노란색 티셔츠와 회색 반바지를 입은 검사자들은 우선 1층에서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은 뒤, 컴퓨터로 인성검사를 하고 개인별로 끝나는 시간에 따라 2층 검사장으로 이동했다.

나라사랑카드는 이날 개인 신상 식별용으로 쓰였다. 검사자들은 각 검사 단계마다 나라사랑카드를 기계에 대고 나서 검사에 참여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병역판정검사를 할 때) 문서로 된 병역기록을 들고 다녔지만 요새는 (나라사랑)카드만 들고 다니면 되기 때문에 더 간편해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19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병역 의무자들이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2019.01.28 mironj19@newspim.com

2층 검사장에서는 검사를 마친 사람이 12명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12명이 모두 채워지면 병무청 관계자의 인솔에 따라 함께 조를 이뤄 3층 검사장으로 이동했다.

“신장, 체중, 시력측정 순으로 검사가 진행이 됩니다. 목걸이나 시계, 반지는 다 빼주시고요, 검사 시작하면 동그라미 안에 본인 발뒤꿈치를 맞춘 채로 어깨와 허리를 펴고 정면을 봐주세요. 시력 측정은 안경 벗고 하겠습니다. 렌즈 끼신 분은 없죠? 신장이나 체중을 재게 되면 작은 화면에 수치가 나오는데 평소 알던 것과 다르면 꼭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검사에 관해 짧게 설명한 병무청 관계자의 뒤로 ‘병무청에서는 병역면탈 방지를 위해 2012년 특별사법경찰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의로 체중 증‧감량을 시도하다 적발될 경우, 병역법 제86조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19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병역 의무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 2019.01.28 mironj19@newspim.com

검사자들은 신장, 체중, 시력 측정에 앞서 병무청 관계자의 안내를 차분히 경청한 뒤, 한 사람씩 신장‧체중 측정기 위에 올라섰다. 한 사람이 신장, 체중, 시력 측정을 모두 마칠 때 까지 같은 조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기다리는 식이었다.

오전 10시 30분을 향해가는 시각, 처음으로 3층 검사장에 도착한 12명 검사자들의 검사가 완료됐다. 이 현장에 기찬수 병무청장도 함께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기찬수 병무청장이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첫 번째 현역입영대상자로 선정된 임중현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1.28 mironj19@newspim.com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검사에 참여 중인 병역의무대상자들을 격려한 기 청장은 가장 먼저 검사를 마치고, 첫 번째로 병역판정을 받은 임중현 씨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직접 전달했다.

병역판정검사에서 1급을 받은 임 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기 청장은 올해부터 새롭게 달라진 병역판정검사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기 청장은 “병무청은 병역판정검사를 통해 병영의무대상자 전원에게 기본 검사를 실시하고 특이사항이 있는 사람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 청장은 이어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26종 병리검사 외에 당뇨 질환을 판별하는 검사를 추가하는 등 종합대학병원 수준의 건강검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공정하고 정밀한 병역판정검사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병무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작된 2019년 병역판정검사는 오는 11월 20일까지 전국 14개 지방병무청에서 약 3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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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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