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의 번영이 지방에서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교육과 금융 서비스에 대한 지역 공동체의 접근성이 향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시시피 밸리 주립대에서 예정된 연설에 앞서 미리 공개한 연설문에서 “전국 수준에서의 지표는 강한 경제를 보여주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실업률과 탄탄한 속도로 성장하는 산출 등을 언급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그러나 이 같은 번영이 많은 지방을 포함해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 전망이나 통화정책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높은 빈곤율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에서 교육과 기업, 은행 서비스에 대한 접근 향상을 통해 불평등을 줄이는 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이런 많은 차이가 수세대 동안 존재해 왔고 일부 지역에서는 차별의 역사상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많은 지역 경제가 자동화와 외주로 고용이 감소하는 한 두 개의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미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난한 지역 경제가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권한을 향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파월 의장은 흑인 여성을 예로 들며 이들이 가장 빠르게 기업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룹 중 하나지만 연준의 조사에 따르면 소수 그룹이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기 위한 신용을 평가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과 관련 “침체 가능성이 전혀 커졌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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