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발표는 긍정적이나 미군은 북 공격 억제 대비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평화협정까지는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관련 긴장이 뚜렷이 줄긴 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포기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각) CNN과 블룸버그통신, 밀리터리타임스 등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북핵 위협이 제거되더라도 평화협정까지는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조건은 주한미군 주둔의 지속을 정당화 한다고 말했다.
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의 마지막 미사일 또는 핵실험이라는 “전략적 도발 이후 440일이 지났다”면서 이는 한반도에 “긴장이 뚜렷이 줄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 능력에 검증 가능한 변화는 거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의 “재래식, 비대칭 전력”이 계속해서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미군이 “어떠한 북한의 공격 조치도 막도록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겨울 군사 훈련을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관측 가능한 유일한 변화는 군사 활동에 대해 북한 당국이 보이는 관심이나 호전성이 줄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위협이 줄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 위협을 강조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이 발표된 것은 지난 2017년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로,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면서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함께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